2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조원대를 넘어서면서 새로운 역사를 다시 썼지만 3분기에는 5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세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업황 호조 지속과 스마트폰(갤럭시S)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단, 4분기 이후에는 3분기에 비해 업황이나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5조2000~5조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을 가장 낮은 5조2000억원으로 내다봤고, 교보증권이 5조8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 개선을 점쳤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D램 점유율 40% 돌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5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3분기 출하량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38.9%,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40% 초반으로 예상된다"며 "D램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한 업체가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신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에도 반도체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7만원을 유지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 매출액 40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 순이익 4조9000억원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4000억원, LCD 8700억원, 통신 8200억원, DM 41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도 대규모의 반도체 부문 실적개선을 달성하는 거의 유일한 메모리반도체 업체가 될 것"이라며 "경기 및 IT 업황둔화가 예상되는 올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는 모든 IT 대형주 중 최선의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2조2256억원, 5조2981억원, 4조6542억원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 이후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릴린치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과 연말 마케팅 비용 때문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IT업체라는 점을 입증했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은 상태지만 4분기 이후 이익 감소와 시장의 과도한 기대, 부품 영업의 좋은 성과를 상품 영업에서의 마진 하락이 상쇄시켜버리는 비지니스 구조 등으로 주가는 박스권내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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