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뉴욕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우리나라 증시도 단기적인 조정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9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7%, MSCI 신흥 지수 ETF는 1.0%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4원으로 전일 대비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불안한 달러/원 환율 속에 단기 조정 압력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4포인트(0.67%) 하락한 2824.35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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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3.06포인트(1.29%) 급락한 4만665.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68포인트(0.78%) 밀린 5544.5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5.70포인트(0.70%) 떨어진 1만7871.22에 장을 마쳤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광범위한 매도 압력 속에 하락 마감했다”며 “최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던 다우와 러셀2000 지수는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약세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빅테크 및 반도체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 속에 높은 하방 위험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2.6%)는 TSMC(+0.4%)의 어닝 서프라이즈 및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TSMC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이전 196억~204억달러에서 224억~232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다시 한 번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높은 수요 예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써 향후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에 구리와 철강 선물 가격은 각각 3개월, 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중국 내 구리 재고 증가와 수출 증가는 내부 수요 부진을 반증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 여파로 4개월 래 최고치에서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4개월 래 최저 수준에서 등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