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대인플레 우려…환율, 1340원 안착 시도[외환브리핑]

역외 1340.0원…상승 출발 예상
美 중장기 기대인플레 예상 웃돌아
연준 긴축 중단 '안갯속'
달러인덱스 102.69, 강세 흐름
  • 등록 2023-05-15 오전 7:58:02

    수정 2023-05-15 오전 7:58:02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상승해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외 롱심리(달러 매수) 유입, 역내 수출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이 환율 상승압력을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AFP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5원) 대비 7.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강세 흐름을 보였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했다.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예상치(4.4%)를 웃돌았다. 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졌다.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았다.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2.0%)를 상회하며 ‘끈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가를 낮추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한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식지 않고 노동시장이 둔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은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께 102.69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거래일 102 초반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높아진 수준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달러화 강세를 쫓아 역외를 중심으로 롱플레이 유입이 점쳐진다. 아울러 환율 상승 재개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도 추격매수 형태로 소화될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고점매도,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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