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소비 호조+울트라 스텝 기대 축소…환율, 1310원대 하락 예상

미국 소비지표 시장예상치 웃돌며 호조세 보여
글로벌 달러인덱스 108선 아래로 하락해 안정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에 국내증시도 반등할 듯
  • 등록 2022-07-18 오전 8:18:03

    수정 2022-07-18 오전 8:18:0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1310원대로 하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달러인덱스도 108선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주 환율이 1320원대로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감도 크다. 다만 중국 위안화의 약세 등 원화 하락 요인도 상존해 당국 개입이 이뤄지지 않거나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환율 낙폭은 제한 될 수 있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6.10원)보다 6.6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310원대로 떨어진다면 3거래일만의 하락 전환하는 것이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지난주 불거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 기대가 줄어들고 소비 지표도 개선되면서 살아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5%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6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9%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준의 ‘울트라 스텝’ 우려도 한 풀 꺾이면서 달러인덱스 상승 흐름도 진정된 분위기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4일 아이다호주(州)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75bp 인상도 강력하다”며 “100bp를 올리지 않았다고 해서 연준이 할 일을 안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7시께 전일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107.98을 나타내며 108선 아래로 하락했다.

국내증시도 이 같은 영향을 이어받아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2635억원 순매수 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0.37%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우위에 0.48% 하락했다. 이날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상승에 힘입어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상승 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전보다 0.4%로 잠정 집계돼 시장 예상치(1.2%)를 하회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위안화는 소폭의 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1% 오른 6.76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관건은 수급 흐름이다. 수출업체 이월 네고(달러 매도)와 중공업 물량 등 상단 대기 물량이 유입되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가 더해질지 지켜봐야 한다. 원화 약세에 배팅하는 투기적 움직임이 남아 있어 환율은 13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