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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는 이같은 요청에 따라 만장일치로 김 의원 제명을 결정했다.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21대 총선에 당선된 뒤 합당으로 민주당 소속이 된 김 의원은 제명 조치에 따라 무적이 됐다. 다만 자진 탈당이 아니라 의원직이 유지된다.
이처럼 윤리성 논란이 제기된 자당 의원에 대해 민주당이 신속한 제명 결정을 내리면서 회사 경영 관련 구설수에 오른 이상직 의원 징계 수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북 지역 기반 항공사 이스타항공 창립자인 이상직 의원은 경영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회사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스타항공 지분을 모두 보유한 회사가 이 의원 자녀 소유인데, 이 자녀들이 재산형성 능력이 없는 어린 나이에 해당 회사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이스타항공 경영난으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이후 5개월 동안 1600여명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260억원이 체불됐음에도 이 의원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크게 논란이 됐다. 매각이 무산된 후 직원들이 대량해고 위기에 몰리면서 여론은 더욱 나빠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번 윤리감찰을 계기로 집권 여당 ‘명분 찾기’를 시도하는 정황도 확인돼 이 의원 징계 역시 늦지 않게 결정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의원 사례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이라는 정치적 배경을 가졌음에도 제명이라는 높은 수위 징계를 당이 결정했고, 제명 시 의석수에서 손해를 보는 점까지 감수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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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문제에 대한 빠른 처분을 환영하는 당내 분위기도 읽힌다. 당 최고위원인 신동근 의원은 당 조치에 대해 “읍찹마속”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보냈다.
민주당이 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당내 논란의 빠른 정리가 필요했던 점도 있다. 최근 가족회사가 수천억원대 피감기관 공사를 수주해 이해관계 충돌 논란이 불거진 박덕흠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논란 의원들에 대해 민주당 역시 조치를 요구할만한 입장을 확보한 것이다.
이날 당장 신영대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박덕흠 조수진 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하라“며 비리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당 차원 처분을 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김홍걸 의원을 제명한 민주당을 폄하하면서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혹에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