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의 세대 간 회계: 방법론 및 모형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계시점인 2008년 최소 연령 가입자인 18세는 낸 국민연금 보다 평균 2570만원을 더 받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고 기대 수명이 긴 여성(3480만원)이 남성(1780만원)보다 많은 혜택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보험료 대비 받는 연금 급여 비율을 뜻하는 ‘수익비’로 보면 18세가 2.02배로 가장 낮았고 40세, 55세, 60세는 각각 낸 돈 보다 2.20배, 2.26배, 3.61배 많은 급여를 받았다. 특히 80세는 무려 10.79배의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단계적인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이 없이는 현세대와 미래 세대의 갈등을 극복하고 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기홍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 9%에서 14%까지 인상해 국민연금의 재정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연금보험료율 조정을 미룰 경우 미래세대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