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원수 20% 축소 및 임원 임금 20% 삭감 ▲전 사무직 1개월 무급휴직 실시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1조3000억원 이상 유동성 확보 ▲운영경비절감, 복리후생 시행 유예 및 축소 등 전사적 경비절감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금호는 우선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그룹 전략경영본부 조직을 40% 이상 축소하고 계열사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사장단 및 임원수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금호의 임원수는 지난해 대우건설 120여명을 포함해 총 370여명이었으나 대우건설,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등의 매각에 따라 이미 230여명 정도로 축소된 상태다. 이번에 20% 가량의 추가 감축을 통해 전체 임원수를 180여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금호는 또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002990), 금호타이어(073240),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등을 중심으로 보유자산을 매각, 1조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금호산업은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금호건설 홍콩유한공사 등의 매각을 통해 약 4776억원, 금호석유(011780)화학은 제1열병합발전소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과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약 2653억원의 유동성을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밖에 추가로 가능한 자산매각을 통해 총 1조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채권단과 긴밀히 협의해 이같은 방안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호는 ▲운영경비절감 ▲복리후생 시행 유예 및 축소 ▲영업효율성 개선 등의 전사적 경비절감도 실시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교육비, 출장비, 업무추진 경비 등 일상적인 운영경비를 대폭 줄이고,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기존 시행중인 복리후생 제도를 유예하거나 과감히 축소하는 등 모든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을 통해 비용절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그룹측은 밝혔다.
한편 금호그룹 채권단은 오늘(5일)과 내일(6일) 금호산업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4개 계열사들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은행들이 이날 첫 공식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채권금융기관들도 6일 채권단 협의회를 개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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