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안기금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고, 중앙회금공사(CIC) 등 국부펀드에 3000억위안(약 55조원)의 역내 투자자금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하지만 보도에서 언급한 증안기금의 규모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로컬 IB들도 대체로 시기와 부양규모에 대해 의구심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는 “2015년 본토증시 대폭락 당시에도 ‘국가대표펀드’의 증시 부양규모는 1200억위안(약 22조원)에 그쳤다”며 “게다가 약세장의 근본적 원인은 부진한 펀더멘털에 있어 도합 2조3000억위안 규모의 자금 동원이 가능하다면 이를 경기부양에 사용하는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시기와 규모가 관건이나 정부의 증시 개입은 가능하다고 본다”며 “방법론은 과거와 같이 국부펀드를 통한 지수형 ETF 집중매수가 유력하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이미 금주 들어 CSI300 지수추종 ETF 순매수세가 급증했다”며 “수급 주체가 불분명해 국부펀드 개입을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일반적인 움직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형주 위주 기술적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주목하는 점은 정책의 연속성”이라며 “판궁성 인민은행장이 부양책 강화 예고와 함께 물가 회복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만큼 내달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3월 초 전국 양회 전까지 정책 기대감이 점증하며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펀더멘털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기술적 반등은 되돌림의 과정을 겪는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뚜렷한 경기 회복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