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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KT, 소방청 등에 따르면 AI 돌봄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긴급 SOS 호출은 총 3395회에 달했으며, 그 중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는 200회였다.
사람 없는 새벽·이른 아침에 호출 집중
SKT AI 돌봄 긴급 SOS는 AI 돌봄 서비스의 기능 중 하나다. 긴급한 구조 요청 상황에서 이용자가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AI 스피커 누구가 이를 위기상황으로 인식해 행복커넥트가 운영하고 있는 관리시스템에 접수(주간: 행복커넥트의 ICT 케어센터, 휴일·야간: SK쉴더스), 진급상황 여부를 확인한 후 119에 연계해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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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응급 구조는 탈진·심근경색·대장천공 등 당장의 조치가 필요했던 경우였다. 질병·지병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건강 문제나 갑작스러운 복통 등으로 도움을 요청한 환자들이었다. 심한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심리적 지원이 필요해 상담을 한 경우 119를 통해 자살을 예방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한 사례로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강옥규(여·69)씨는 최근 갑작스러운 복통에 “아리아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강씨의 외침을 들은 AI 스피커 누구는 바로 119로 긴급 SOS 호출을 연결했다.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긴급 호송돼 검사한 결과 강씨는 장 폐쇄증 진단을 받았고, 바로 치료를 받아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이들 모두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새벽과 이른 아침 시간대에 위급 상황을 맞이했다. 전체 긴급 SOS 중 새벽 4시부터 아침 11시에 접수된 경우가 전체의 41.3%에 달했다.
SKT 관계자는 “3년 동안 쌓인 AI 돌봄 서비스의 다양한 독거 어르신 긴급구조 사례들은 지자체 및 복지기관들이 집중해야 할 응급지원 안내 및 지원, 복지정책 방향에도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AI 돌봄 서비스를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로 확대 발전시키고, 이를 통한 지자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