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자동차·정유株, 실적발표…대형주 강세장 분수령

현대차 22일..컨센서스 1.5조원
SK이노·에쓰오일 등 정유주도 실적 발표 예정
  • 등록 2015-10-17 오전 9:58:47

    수정 2015-10-17 오전 10:01:4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모처럼 도래한 대형주 강세장은 다음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다음주는 현대차(005380)를 중심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 에쓰오일(S-OIL(010950)), SK하이닉스(000660)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 대형주지수는 전주대비 0.5%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됐던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이 대형주 상승세의 기폭제가 됐기 때문이다.

다음주는 대형주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대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쏟아진다. 가장 관심이 높은 기업은 역시나 22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현대차다.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5870억원으로 전년비 3.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환율효과에 힘입어 컨센서스인 6조60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7조3000억원이라는 영업이익을 기록한만큼 현대차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는 환율의 직접적 영향으로 톱라인에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다만 중국부진과 이종통화 급락에 따라 보텀라인에선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환율효과는 4분기에 모두 반영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실적에 대한 부담이 큰 정유업체의 실적도 차례로 나온다. 먼저 20일에는 에쓰오일이 실적 발표의 포문을 여는데 현재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08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비 182.5% 급증한 것으로 수치대로만 된다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주 실적 부진에 대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덜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보다 하루 늦은 21일 실적을 내놓으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비 230.9% 늘어난 2090억원이다.

삼성전자로 인해 눈높이가 한참 높아진 반도체 업종의 또 다른 대표주 SK하이닉스(000660)도 오는 22일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컨센서스는 전년비 4.4% 늘어난 1조3590억원이다.

22일은 현대차와 SK하이닉스 외에도 KB금융(105560), 삼성물산(02826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제철(004020), 대림산업(00021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현대건설(000720) 등 금융주와 건설주, 철강주 등 다양한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집중될 전망이다.

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는 현대차보다 하루 늦은 23일에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날은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위아(011210), 만도(204320)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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