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북핵 인류평화 훼손"..日안보법 투명성 강조

유엔총회 기조연설..'평화' 30차례 언급 '최다'
  • 등록 2015-09-29 오전 9:43:52

    수정 2015-09-29 오전 9:45:3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유엔(UN)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비롯한 도발을 강행하는 것은 세계와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핵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의 보존과 인류가 바라는 핵무기 없는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에도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추가적인 도발을 공언한 바 있다”며 “이는 어렵게 형성된 남북대화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비핵화 대화 재개 노력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추가도발보다는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 비전과 관련, “평화통일을 이룬 한반도는 핵무기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는 번영된 민주국가가 될 것”이라며 “70년전 유엔 창설자들이 꿈꾸었던 평화와 인간 존엄의 이상이 한반도에서 통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유엔과 모든 평화 애호국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유엔이 1948년 대한민국 탄생을 축복해줬던 것처럼 통일된 한반도를 전 세계가 축하해 주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꿈꾸고 있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법제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에 통과된 일본의 방위안보법률은 역내국가간 선린우호 관계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명성 있게 이행되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국제사회가 분쟁 속의 여성 성폭력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2차 대전 당시 혹독한 여성폭력을 경험한 피해자들이 이제 몇 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해결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브라질, 미국, 폴란드, 중국, 요르단, 러시아 정상에 이어 7번째로 연단에 오른 박 대통령은 약 23분 동안 연설했다. 하늘색 정장 상의 차림으로 총회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애초 29일 새벽 0시45분(한국시간)에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길어지면서 약 40분 늦어진 1시27분에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 도중 모두 5차례에 걸쳐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대표부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고, 이 중 한 명은 박 대통령의 연설을 주의 깊게 경청했다. 지난 26일 박 대통령의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을 지켜봤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모두 30차례 언급됐다. 뒤를 이어 인권(17차례), 개발(16차례), 북한(14차례), 안보(13차례), 한반도(8차례), 통일(5차례), 도발(4차례) 등의 순이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워터밤 여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