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5조2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4조8193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3분기 4조60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코스피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선방하자 시장은 4분기 실적발표에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다. 특히 IT·반도체 업종의 호황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형 수출주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오르고 있다.
다음주(12~16일)에는 KCC(002380)와 KT&G(033780)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2등주인 현대차가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실적을 낸다면 4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업계는 현대차(005380)가 4분기 2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003490)도 23일께 실적을 발표한다. 조현아 전 부사장 사태와 유상증자 등으로 유가 하락에도 주가 상승분이 미미했던 만큼,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 대한항공(003490)의 주가도 강세를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달을 무사히 넘겼다고 해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난 3분기 대규모 어닝쇼크를 낸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주의 실적 발표가 2월 첫주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액 반등이 현실화되고 있고 순상품 교역 조건이 개선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4분기 실적이 최악일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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