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가격 경쟁력 없다"..부품주 전망 엇갈려

  • 등록 2013-09-11 오전 8:53:23

    수정 2013-09-11 오전 8:53:2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열지는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돼 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 등 애플 관련 부품주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신규 모델 두 종류를 발표했다. 이번에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저가 아이폰 모델인 아이폰5C로 플라스틱 케이스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증권가는 아이폰5C의 성능이나 디자인은 문제가 없지만, 가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5C의 가격은 16GB 549달러, 32GB 달러로 책정됐다.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C는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인 100달러만큼 저렴하지 않다”며 “아이폰5C의 경쟁 모델은 저가 스마트폰이 아니라 삼성전자와 HTC 등의 중가폰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을 겨냥한 저가폰을 출시했다”며 “그러나 진정한 ‘저가’ 시장에는 발을 담그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5C가 예상했던대로 고가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 등 시장에 줄 타격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폰5C의 애매한 가격 전략은 고가 스마트폰 가격 질서를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폰5C의 가격 때문에 아이폰 신모델 출시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던 애플 관련 부품주를 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아이폰5C의 파급력이 크지 않아 애플 관련 부품주의 수혜도 크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중국에서 아이폰의 인기에 따라 부품주의 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아이폰 스마트폰 점유율은 19% 수준으로 점유율이 피크였던 지난해 1분기 대비 4%p나 하락할 것”이라며 “아이폰 국내 부품주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을 고려해 애플 부품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과 차이나 모바일과 계약이 성사되면 연 1500만~3000만대의 아이폰5C가 중국에서 팔릴 것”이라며 “애플이 조만간 아이패드 미니도 추가 출시할 예정으로 부품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애플의 신제품 발표로 모바일D램 수요는 늘어나리라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애플의 주가는 전일 2.3% 하락했음에도 마이크론 등은 4.25 상승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SK하이닉스가 중국 공장 화재에도 불구, D램 수요 증가로 실적이 회복하리라는 기대가 나왔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수요 중심에서 모바일 수요 중심으로 전환되며 D램의 수요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으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당장은 애플의 중저가 아이폰 때문에 가격 하락 압박을 받지만 아이폰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안드로이드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기존 스마트폰 가격을 무너뜨리지 못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삼성전자와 LG전가가 부각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아이폰 신모델, 시장 영향 미미..애플 부품주 '중립'-삼성
☞LGD, 세계최초 WiDi 지원 모니터용 LCD 개발
☞LG디스플레이, 대형TV·스마트폰 제품 성장..'매출'-동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펑" 폭발음..포항제철 불
  • 필드 위 여신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