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부탁해Ⅱ]①부모 80% "보육수당 직접 받고 싶다"

매일유업·남양유업과 공동으로 부모 6219명 설문조사
"부모 보육 선택권 넓어졌으면.."
  • 등록 2012-08-28 오전 9:11:11

    수정 2012-08-28 오전 10:14:40

[이데일리 김도년 김상윤 기자] 부모 10명 중 8명은 부모에게 직접 보육 관련 수당을 지원하는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급된 수당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 외에 다양한 방식의 보육 및 양육에 쓰겠다는 응답자들이 많았다.

이데일리가 매일유업·남양유업과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부모 621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중 4956명(80%)은 정부의 국고지원을 보육시설이 아닌 자녀수에 따라 부모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또, 현 정부의 시설 지원 방식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선 반대하거나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는 2618명(42%)에 달했다. 즉, 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에 지원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수당을 부모에게 직접 지급해 부모의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 것이다.

받은 아동수당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2760명(44%)이 어린이집 보육료에 보태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부모 스스로 보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한다(26%), 부모·시부모·육아도우미 등에 드린다(16%) 대안 어린이집 등 특수교육에 지원한다(11%) 순으로 응답했다. 어린이집 이외의 보육방식에 쓰겠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것이다.

현재 아이를 키우는 방식은 민간어린이집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2489명(40%)으로 가장 많았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10%에 불과했다. 부부가 직접 키운다는 부모가 32%를 차지했다.

반면, 선호하는 아이 보육 방식에 대한 결과는 이와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2852명(46%)이 자녀 보육방식으로 부모가 직접 키우는 것을 선호하는 등 스스로 선택에 따른 가정양육 및 보육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겠다는 부모는 2346명(38%)으로, 민간어린이집을 원하는 부모 505명(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즉, 민간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부모들은 공공시설의 자리 부족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민간시설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의 보육 정책에 대한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7%가 무상보육 정책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거나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만큼 현 무상보육 제도가 무상보육의 직접 수혜자인 부모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한편, 아이 1인당 한달 평균 교육비는 30만원대(33%)가 가장 많았고, 20만원대(24%)가 뒤를 이었다. 이외 50만원 이상을 쓰는 학부모 비율은 18%를 차지했다.

▶ 관련기사 ◀
☞[내 아이를 부탁해Ⅱ]②"부모선택권은 Yes! 복잡한 정책은 No!"
☞[내 아이를 부탁해Ⅱ]③강화하는 시설 규제, 실효성은?
☞[내 아이를 부탁해Ⅱ]④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vs 가정에 현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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