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원 주변 아이들 보행 안전 공간 만든다

노원 은행사거리 등 5곳 대상지 선정
올해 말 설계 완료..2곳 시범사업 실시
  • 등록 2012-07-17 오전 8:58:18

    수정 2012-07-17 오전 8:58:1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 서울 노원구 은행사거리는 총 376곳 학원 및 교습소가 위치한 강북지역 최대 학원가다. 하지만 통행하는 아이들 수에 비해 불법주차·노점·자전거 통행 난립 등으로 인해 보행로 확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문제다.

2.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주변은 지하철역사 인근 상가 및 학원 밀집지역이다. 어린이 보행량이 많고 간선도로인 연서로와 집산도로인 갈현동길과 연계되어 있어 외부 통과 차량이 많다. 교통소통 장애, 사고 위험이 있다.

서울시가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공간(zone)이라는 뜻의 ‘아마존’ 조성에 나선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 주변, 은평구 갈현초등학교 주변을 포함해 소규모 보습학원이 밀집된 구로구 개봉초등학교 주변과 공원 등이 밀집된 동대문구 안평초등학교 주변, 소규모 학원과 주거 단지가 조성되는 성북구 미아초등학교 주변을 아이들이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기존 어린이보호구역 제도는 교통안전시설물 및 도로부속물 설치 이외에 실질적인 위험요소 규제 방안이 없고 획일화돼 있어 지역별 특성에 맞춘 안전공간 확보가 힘들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는 올해 말 다섯 곳 설계를 마치고, 우선 두 곳에 대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다섯 공모 대상지의 자치구에는 설계비를 지원한다.

특히 설계 작업에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조성한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보행로 조성 등 구체적인 아마존 구성 항목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통해 정해진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아이들이 거리에서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에 지정되지 않은 14개 나머지 신청 대상지에도 ‘아마존’ 조성사업을 연차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는 아이들이 마음놓고 통학할 수 있도록 보행 안전 공간(아마존)을 조성한다. 아이들의 보행이 많은 학원가나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길, 학교 앞 교통사고 위험지역을 1차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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