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가 온다)⑤"내가 먼저 잡겠다"

코바 상장 첫날 10개사, 150종 내놔
맥쿼리·도이치 등 외국계, 노하우 십분 활용 포부
한국·대우·우리 등 국내업체도 기대감
  • 등록 2010-09-01 오전 9:05:02

    수정 2010-09-01 오전 10:08:35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오는 6일 조기종료ELW(코바워런트)의 그랜드 오프닝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레버리지 상품을 좋아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코바워런트 시장은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외국계 대형 증권사들은 홍콩이나 유럽에서 판매해 본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대형 증권사들 역시 상품 출시와 함께 기존의 판매 인프라를 통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발 물러서서 뚜껑을 열어본 뒤 시장을 관망하다 발을 들이겠다는 업체들도 만만찮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코바워런트 상장 첫날(9월 6일)에 총 10개사가 150종의 코바를 내놓을 예정이다.

◇ "기회는 이때다"..한국 시장 잡아볼까

국내에서 기존 ELW시장의 절대강자인 맥쿼리증권은 코바워런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는 6일 20종의 상품을 내놓는 맥쿼리증권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우선 정확한 상품이해를 도울 생각이다. 키움증권과 함께 진행해온 ELW세미나를 통해 코바워런트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이치증권도 상장 첫날 20개 가량의 코바를 내놓을 예정이다.

도이치증권은 코바워런트를 계기로 한국시장을 다잡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홍콩에서 조기종료ELW를 포함한 ELW 시장에서 `톱3`에 드는 만큼 노하우를 그대로 한국에서도 선보인다는 것.

윤혜경 도이치증권 이사는 "코바워런트의 경우 델타값이 1이어서 헤지(hedge)가 쉽지 않다"면서 "그런면에서 우리의 경험 노하우가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 상품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것인지에 대해서도 홍콩에서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내놨던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씨티증권은 1~2주간 시장을 본 뒤 후발주자로 들어갈 예정이다. 시스템은 이미 준비가 끝났지만 시행착오가 예상되는 만큼 조심스럽다. 녹아웃(Knock-out) 베리어(Barrier)에 가까워지면 민감도 지표에 따라 급격한 변화가 오는데 그 과정에서 매매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새 캐시카우(cash-cow) 찾았다"

국내 대형사들은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이다. 기존 ELW시장의 경우 지난 2005년 210억원이던 거래대금이 올 7월말을 기준으로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가파른 팽창속도를 보였다. 때문에 업체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국내 업체 중 가장 활발히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기존 ELW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만큼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나서고 있다. 관련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었을 정도다.

특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의 매매를 진행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이번에 출시되는 코바워런트는 상품코드가 기존 ELW와 같아 투자자들에게는 혼동을 줄 수 있어 주문을 낼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모의 매매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국내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상품인 30종을 내놓는다. 초기 시장인 만큼 회사 입장에서 돈을 버는데 치중하기보다 투자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종목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품이 기존ELW와 차이가 있는 만큼 사내업무와 영업점 교육을 여러차례 반복하면서 만전을 기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사내직원들과 일반투자자 모두에게 상품에 대한 이해를 완벽히 할 생각이다. 기존 ELW도 초반에 출시됐을 때 갖은 혼란으로 고객들의 클레임이 엄청났다. 이같은 학습효과로 상품을 많이 파는 것보다 완전하게 판매하는데 중점을 두고 녹아웃이 발생했을 때 평가기간 등에 대해 확실하게 주지시킨다는 것.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와 동양종금증권 등은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코바워런트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성공을 거둔 이 상품이 기존 ELW 시장처럼 급증하며 새로운 니즈를 만족시킬 것이라는 의견과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녹아웃 조건을 가진 상품에 굳이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 관련기사 ◀
☞(코바가 온다)⑥"기존 ELW 단점 보완 기대"
☞(코바가 온다)④독일과 홍콩에선 왜 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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