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2월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량은 총 103만96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7.9%나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15.1%나 늘어난 수치이다. ☞아래 표 참조
이로써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량은 2009년 한 해 동안 1043만150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비 21% 이상 감소한 수치이고 당초 전망치인 1030만대 보다는 조금 웃도는 수치이다.
◇ 현대·기아, 12월 미 점유율 5.3%..전월비 0.9%P 급락
12월 판매실적은 미국의 포드, 일본차인 도요타와 혼다, 그리고 현대·기아차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의 판매량은 전월비 49.5% 증가했고 전년대비로는 32.8% 증가했다. 도요타는 전월과 전년비 각각 40.5%와 32.3%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전년대비 41.8%나 급증했고 전월에 비해서도 19.2% 늘었다. 다만, 전월비 증가율은 업계 평균인 37.9%에는 크게 미달했다.
12월 메이커별 점유율은 GM이 20.1%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요타 18.2%, 포드 17.8%, 혼다 10.4%, 크라이슬러 8.4%, 닛산 7.2%의 순이었다. 이중 포드와 도요타, 혼다의 점유율이 전월비 상승했다.
◇ 현대·기아 연간 미 점유율은 7%..전년비 1.9%P 급등
메이커별 2009년 연간 판매량 순위 역시 GM, 도요타, 포드, 혼다, 크라이슬러, 닛산, 현대·기아차의 순이었다. 메이커별 연간 점유율은 GM이 19.9%로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요타 17.0%, 포드 16.1%, 혼다 11.0%, 크라이슬러 8.9%, 닛산 7.4%, 현대·기아차 7.0% 등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 8월 7.85%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래도 2009년 연간으로는 크게 선전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2009년 선전을 펼친 것은 `실직자 보상 프로그램`과 `유류비 지원 프로그램` 등 차별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가 경쟁사에 비해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을 한발 앞서 시행한 점도 실적개선에 일조했다. 즉,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함께 현대차(005380) 미국판매법인(HMA)과 기아차(000270) 미국판매법인(KMA)의 성공적인 마케팅이 더해졌기에 선전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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