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겨울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작년부터 시작된 손목 워머, 후드 머플러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는 추세. 탈부착 모자를 활용한 옷도 많이 나왔다.
셔츠에도 모자를 뗐다 붙일 수 있도록 한 '후드 셔츠'부터 밀리터리 재킷이나 라이더 재킷(오토바이족들이 입는 스타일의 재킷)에 후드를 붙인 '후드라이더', '탈부착 후드 패딩'까지 각종 후드를 활용한 아이템이 시장을 점령했다. 하나같이 실용적인데다 깜찍한 매력까지 더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모자라고 하기도, 목도리라고도 하기도 애매한 '카울(cowl·중세시대 수도사들이 입던 모자 달린 옷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을 활용한 옷도 나왔다.
◆붙으면 캐주얼룩, 떼면 정장풍…탈부착 '후드(hood)' 니트
작년 겨울부터 '마크제이콥스' 같은 브랜드에서 내놓은 후드 머플러, 후드넥워머의 인기가 이어지는 데다 올해엔 정장 재킷이나 코트에 후드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단정한 옷차림 위에 재기 발랄한 모자를 덧붙여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패션에 유머 감각을 불어넣는 식이다.
보온을 위해 털이 보송보송 달린 제품도 많다. 온라인쇼핑몰 '폴샵'에선 인조 털로 만든 후드 베스트를 3만6400원에 판다. 패딩 점퍼 등에 함께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모자야 목도리야, 알 수가 없네'카울'
후드 머플러를 새롭게 변형한 '카울'도 새롭게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모자부터 목도리까지 일체형으로 연결된 제품으로 목과 귀를 동시에 따뜻하게 할뿐더러 무채색 겨울옷 위에 포인트로 삼으면 '튀는' 아이템이 된다. '카울 넥 스웨터'라고도 부르지만 우리나라에선 보통 '후드넥워머' 또는 '소프트 넥워머'라고 부른다. 기존 넥워머와 달리 머리까지 뒤집어쓸 수 있어 추위에 한결 도움이 되지만 잘못 입으면 중세 수도사처럼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