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韓증시 1년내 1650선까지 간다"(상보)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500→1650선 상향
IT주 `으뜸`…삼성電·포스코·KB금융등 최선호
  • 등록 2009-06-09 오전 8:48:48

    수정 2009-06-09 오전 8:48:48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한국의 코스피지수 12개월 목표치를 종전 1500선에서 165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CS는 9일자 한국전략 보고서에서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종전 1500선에서 165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12개월 추정 PB대비 1.32배 수준으로 2001년 이후 평균 배수로 글로벌 성장과 ROE 전망 하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향 조정 근거로는 "선진국 경제가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1.5~2% 성장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의 주요 동력이 선진경제로 옮겨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경제의 경우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지 않은데도 서프라이즈 수준의 회복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수출업체들이 OECD경제 회복에 따른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보이면서 강한 이익 성장을 가져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며 "원화도 매력적이고 한국증시 내에서의 매도압력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CS는 "최근 강한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것이지만, 이는 한국 블루칩을 매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종목별로는 "OECD경제 회복에 따라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수출업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는 단연 IT업종"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업종과 소매업종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선호하는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역사적으로 크레딧 스프레드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듀레이션이 긴 경기순환주인 산업재나 크레딧 스프레드가 떨어질 때 역사적으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내 온 통신주는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선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준하에서 CS는 삼성전자(005930), 포스코, KB금융,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롯데쇼핑을 가장 선호하며 현대중공업(009540)과 두산중공업, 엔씨소프트, 호남석유화학은 피해야할 종목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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