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부총리 "남북경협 퍼주기 아니다"(상보)

"상생협력이 원칙..기업활동 위한 인프라 건설"
새로운 경제활로 모색..기업들 투자기회 제공
  • 등록 2007-10-05 오전 9:07:18

    수정 2007-10-05 오전 9:07:18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남북간 경제협력 합의로 국가 신용등급과 해외 차입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에 출연해 "남한과 북한 모두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해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완화된 것도 분명히 위험을 줄인 것"이라며 "경제특구 확대와 조선산업단지 등은 우리 기업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북한측에서는 노동 인력이 증가하고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 수출을 늘릴 수 있다는 점 등 전체적으로 경제가 살아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낙후된 인프라를 복원할 뿐 아니라 농업,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무엇보다 실천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번에 합의사항을 이행할 수 있는 구체적 틀로써 총리회담을 개최키로 했고 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두고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켰기 때문에 외부영향을 덜 받으면서 실천 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재원 소요로 `퍼주기`정책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남북경협은 상생협력을 원칙으로 한다"며 "정부 지원은 공단을 만드는 문제나 물자와 인력을 수송 가능한 철도 도로 연결, 용수 등 기업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인프라이기 때문에 퍼주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 남북 정상회담 현장 분위기와 관련, "양 정상이 본인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부 말하는 분위기였다"며 "그 때문에 중간중간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남북간 공동번영, 평화협력 의지에 대한 확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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