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4·16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의 아픔에 당리당략으로 접근하는 그 어떤 시도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월호 9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시민분향소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국화가 놓여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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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늘의 별이 된 304명의 아이들과 고인들이 남긴 뜻을 되새겨 본다. 더디고 가혹한 9년의 시간 앞에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며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기업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묻고 강화하는 일, 행정의 실수와 관행이라 불리우는 잘못들의 축적이 낳은 재난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 수많은 목숨을 바치고도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런 의미에서 지난 9년간의 세월호 참사 조사과정은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하다”며 “사실상 전무했던 우리나라 재난조사 역사의 시작이었다. 모든 노력과 과정은 유실되거나 중단되지 않고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들에 대한 2차가해도 즉각 멈춰야 한다. 유가족들을 공격하는 반인륜적 행위에 행정당국이 막아서지 못할망정 그 일들에 먼저 나서고 부추겨서야 되겠느냐”며 “우리 사회와 정치가 더 따뜻이 유가족들의 곁에 서고, 기억과 추모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며칠전 목포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꽃 한송이를 바쳤다”며 “붉은 녹이 뒤덮인 거대한 세월호는 결국 세상 밖에 서 있었다. 진실도 반드시 그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9주기를 맞아 아직도 가슴에 피멍으로 남아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