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구조대 진입…소방관 실종 47시간만

  • 등록 2021-06-19 오전 11:26:03

    수정 2021-06-19 오전 11:26: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입을 위해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이 19일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물류센터 인명 구출 훈련을 받은 구조대 15명을 투입해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을 찾고 있다.

1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 안전 특별점검관, 국토교통부 건축구조기술사, 국토안전관리원 주무관 등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조작업 지점은 지하 2층으로 건물 입구에서부터 보행 접근 통행 거리로 150∼200m이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11시49분께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현장 철수 명령을 받았지만 빠져나오지 못한 이후로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최초 발화지점이라고 추정되는 건물 내 지하 2층에 인명검색을 하기 위해 진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김 대장 구조작업이 이뤄졌지만 건물 곳곳에 쌓인 가열물질 탓에 점차 불길이 거세지며 건물 전체로 불이 확대해 구조작업은 얼마 안 가 중단됐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 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만인 같은 날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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