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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IFC몰 지하1층(L1)에 위치한 ‘애플 여의도’를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공식 오픈한다. 애플 여의도는 지난 2018년 1월 개장한 애플 가로수길 이후 3년만에 국내에 여는 공식 매장이다.
매장 정면 가운데에는 스크린을 통해 애플 여의도 전용 로고를 띄웠다. 석윤이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여의도 고층빌딩에서 영감을 받아 섬의 변화와 역동적인 여의도의 특징을 표현했다. 여의도 매장의 크기는 100평 가량으로 규모나 내부 인테리어는 애플 가로수길과 거의 같다. 직원 수도 117명으로 가로수길 매장과 비슷하다.
애플 여의도는 지리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 시장의 주류를 본격 공략하겠다는 애플의 전략이 읽히기 때문이다.
반면, 여의도 매장은 국회와 금융투자회사가 밀집한 국내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을 통해 실내로 연결돼 접근성도 우수하다. 오피스 타운인 만큼 기업 고객 대상 영업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을 오고 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는 덤이다.
애플측은 “서울에서 매장을 확장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의도는 애플 브랜드를 한국에서 성장시켜 나가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업계는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애플이 비슷한 ‘1강 2중’의 구도였다.
애플은 여의도 매장을 시작으로 내년에 서울 명동에 3호점을 열고, 이후 부산 해운대에 4호점 오픈을 검토하는 등 국내 매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본사에서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고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애플 여의도 오픈 당일인 이날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한 고객만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예약은 양도 불가능하며 1회 1명까지 가능하다. 매장 내 고객 수 제한이 있어 예약을 했더라도 입장 전 대기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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