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로 환경·해양 관측…천리안2B호 발사 성공

19일 기아나우주센터서 성공적으로 발사
독자기술로 환경·해양 관측 가능
  • 등록 2020-02-19 오전 7:59:51

    수정 2020-02-19 오전 8:21:0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5, 4, 3, 2, 1, 란시(발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환경·해양관측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B호가 현지시간 18일 오후 7시 18분(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 18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아리안스페이스 동영상 캡처.<사진=아리안스페이스>
성공률 98.6%를 자랑하는 아리안5ECA 발사체 실린 천리안 2B호는 당일 예고했던 시간과 한 치의 오차 없이 발사됐다.

발사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안내음이 들리자 현장은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발사체가 솟구쳐 오르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예정대로라면 위성은 발사 25분 뒤 전이궤도에 진입한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 5822㎞ 떨어진 지점을 도는 타원궤도다. 발사 31분 뒤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이 분리되는 절차를 거친다. 위성에 탑재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위성 초기화가 이뤄지면 지상과 교신이 가능해지면서 발사 39분 뒤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을 하게 된다. 발사 후 약 1시간이 지난 후 태양을 바라보도록 태양전지판을 펼치는 과정을 거친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첫 교신은 발사 성공을 판가름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며 “첫 교신과 발사 1시간 뒤로 예상되는 태양전지판 전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사 후 2주 정도가 지나면 정지궤도에 거의 근접한 궤도인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이고 한반도 상공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한다. 발사 약 한 달 뒤에는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 잡게 된다.

천리안 2B호는 재작년 12월 발사한 기상관측용 천리안위성 2A호의 쌍둥이 위성으로 불린다.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유발 물질과 각종 대기오염 물질을 주간 상시 관측한다. 국외 유입 미세먼지의 진원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고성능 해양관측 탑재체를 이용해 적조와 녹조, 해빙 등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해와 해양오염, 기후변화를 상세하게 감시할 수 있다.

천리안2B호는 수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 뒤 본격 운용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유발물질 등 대기환경 정보는 내년 1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 환경 정보는 올해 10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임무 기간은 10년이다.

(기아나 공동취재단·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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