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 반도체 코리아는 강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D램 등 모두 점유율 늘려
  • 등록 2016-04-02 오전 11:08:57

    수정 2016-04-02 오전 11:08:57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모두 메모리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45.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의 절반가량을 장악했다. 2014년 39.6%에서 6%포인트가량 점유율을 늘렸다.

세계 최초로 20나노 D램을 양산하며 경쟁사를 앞서나간 것이 시장 확대에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도 유일하게 3세대 48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은 공급초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분야는 신제품 수요 영향으로 수급이 소폭 개선되나 PC 분야는 지속적인 수요 약세가 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서버 및 중저가 모바일 시장이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 제품 확대 및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용한 응용처별 최적 대응을 통해 메모리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D램 점유율을 27.3%까지 늘렸다. 전년보다 0.2% 늘었지만 2010년대 들어서 한 번도 점유율이 하락한 적이 없을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2014년 10.8%에서 지난해 12.6%로 점유율을 1.4%포인트나 늘렸다. 3D 낸드플래시 제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앞으로 점유율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수요 부진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견조한 모바일 및 서버 수요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에 집중하면서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투자를 가속화하는 등 국내 업체를 위협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015년 D램,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각사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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