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 사태와 BNK캐피탈 렌탈채권 부실화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지난주에는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또는 A급 가운데 펀더멘털이 우수한 회사채로 투자자가 몰리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삼성SDI(006400)(AA0)와 한진(002320)(A-) GS에너지(AA-) CJ제일제당(097950)(AA0) 동원엔터프라이즈(A+) 등이 수요예측에 나선 가운데 삼성SDI와 CJ제일제당은 ‘AA’급 신용등급과 든든한 그룹 배경을 앞세워 모집물량을 무난하게 채웠다.
A급 중에선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유효수요를 일정 수준 확보한 반면 한진은 전량 미매각을 기록하며 시장의 차가운 반응을 확인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부정적’ 등급 전망과 그룹사의 지원 의지 약화 가능성 등을 의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태광실업(A0)과 JB금융지주(175330)(AA+)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A급인 태광실업은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공장 증설로 인한 투자금액 증가, 애강리메텍(022220)과 한국발전기술 인수 등에 따른 자금 소모 등이 재무구조에 다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밖에 이번 주 삼성SDI(3000억원)와 CJ제일제당(3000억원) GS에너지(1500억원) 동원엔터프라이즈(1000억원) 등이 총 1조5502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