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등급 하락 가능성 희박"-한국

  • 등록 2015-03-17 오전 7:39:34

    수정 2015-03-17 오전 7:39:5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의 등급 강등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판단했다.

17일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가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정유업종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4대 정유사의 신용등급이 A급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등급전망(아웃룩)은 ‘안정적’이다.

최근 같은 정유업종의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로 하향조정됐고 S-OIL역시 등급은 유지되는 가운데(AA+) 아웃룩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아웃룩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실적 저하 현상을 보이긴 했지만 다른 정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설비효율성이 좋고 주주관계 등으로 얽혀 있지 않아 타사와는 달리 저가 원유 도입에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유업종이 기간산업으로 특성을 가진데다 진입장벽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4대 정유사 신용등급이 A급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가 ‘A+’로 하락한다면 현대중공업의 업황이 심하게 악화되는 등 계열사 리스크가 커지는 경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선박건조 능력과 다양한 건조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만큼 중기적 관점에서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계열 리스크로 인한 현대오일뱅크의 등급 하락 가능성도 매우 작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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