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적어도 5년내엔 전기차 출시 안한다"

진 먼스터 애널 "애플, 전기차 실험은 진지한듯"
"전기차보단 TV에 주력..이익마진도 더 높아"
  • 등록 2015-02-16 오전 8:05:39

    수정 2015-02-16 오전 8:05:39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동안 가능성으로만 제기됐던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수면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애플에 관한 한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5년내에 애플이 전기차를 생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초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촬영용 카메라가 여럿 달린 미니 밴이 목격된 것과 관련, 애플이 `타이탄`이란 이름의 극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1년째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음날인 14일에는 로이터통신이 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 전문가들을 연이어 만나 제작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무인 주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인재를 끌어 모으려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로 채워진 `최고 비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독일 자동차회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연구개발(R&D) 책임자로 있다가 지난해 맥 시스템 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애플에 입사한 요한 융비르트도 포함돼 있다.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가 직접 자동차 분야 고위 임원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명성이 높은 진 먼스터 파이퍼 재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이 적정도 전기차 실험은 진지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제하면서도 “애플이 TV와 자동차를 모두 개발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5년 정도만 놓고 본다면 자동차보다는 TV에 매진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보다 TV쪽 이익마진이 훨씬 더 큰데다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프레임워크 등을 감안할 때 TV가 훨씬 더 애플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1년전에 타이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면 그 사실이 왜 지금에서야 언론에 나왔겠는가”라고 되물으며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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