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그동안 가능성으로만 제기됐던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수면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애플에 관한 한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5년내에 애플이 전기차를 생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초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촬영용 카메라가 여럿 달린 미니 밴이 목격된 것과 관련, 애플이 `타이탄`이란 이름의 극비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1년째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인재를 끌어 모으려는 움직임도 확인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로 채워진 `최고 비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독일 자동차회사 메르세데스벤츠의 연구개발(R&D) 책임자로 있다가 지난해 맥 시스템 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애플에 입사한 요한 융비르트도 포함돼 있다.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가 직접 자동차 분야 고위 임원들을 모집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는 특히 자동차보다 TV쪽 이익마진이 훨씬 더 큰데다 애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프레임워크 등을 감안할 때 TV가 훨씬 더 애플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1년전에 타이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면 그 사실이 왜 지금에서야 언론에 나왔겠는가”라고 되물으며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