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中 타고 오르긴 했는데..'불안한 랠리'

  • 등록 2014-07-19 오전 9:30:00

    수정 2014-07-19 오전 9:3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화장품주가 중국을 등에 없고 거침없는 상승랠리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실적 등의 뒷받침 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만큼 주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화장품(123690)은 전 거래일 대비 14.29% 상승한 4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무려 82.80% 폭등했다.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제조(003350) 주가 역시 57.3%, 코리아나(027050)도 33.6% 상승했다.

화장품주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일반화장품에 부과하고 있는 소비세 30%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장품주의 상승 랠리를 부추겼다.

하지만 화장품주의 최근 랠리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적 등 실질적으로 주가 상승을 뒷받쳐줄 수 있는 요인이 전무한 상황에서 기대감에 힘입어 랠리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영업손실 131억원, 당기순손실 162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지난 2011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코리아나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10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2010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뒤 도통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수혜주로 화장품업종이 급부상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랠리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주요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어닝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기업도 중국 수혜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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