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6%, 전기 대비 20.5%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데일리가 최근 교보·대신·동부·메리츠·아이엠투자·토러스·한국투자·한화·KDB대우 등 주요 9개 증권사의 잠정치를 분석한 결과인 영업이익 7조6500억원보다 4500억원이나 더 높은 ‘깜짝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조원을 기록했다. 역시 사상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26%, 전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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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에서만 5조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긴 했지만, ‘갤럭시S3’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비용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기대치가 많이 높았음에도 결과는 더 좋았다”면서 “대부분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미치지 못 할 전망이다. 연말 성수기 탓에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애플과의 소송 때문에 충당금 변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7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분기실적 예상치를 공시해 왔다. 실적 예상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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