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상대로 초혼 선호도` 돌싱女>돌싱男

  • 등록 2012-02-06 오전 9:06:17

    수정 2012-02-06 오전 9:06:1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보다 돌싱 여성이 결혼 경험이 없는 초혼 대상자를 재혼상대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돌싱 남녀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재혼상대로서 초혼대상자와 돌싱 중 우선 순위`를 조사했다.

6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비슷하다`(남 51.8%, 여 45.5%)는 반응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초혼을 더 선호한다`는 비중에서 남성은 35.2%이나 여성은 39.1%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게 나온 것.

한편 `돌싱이 더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13.0%, 여성 15.4%이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대부분 전 배우자로부터 억압받았다는 피해의식이 크다"라며 "그 속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이가 비슷하거나 연하의 결혼경험이 없는 상대를 택해 명실상부하게 부부 양성평등을 이루고자 하는 심리가 근저에 깔려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혼상대로서 돌싱보다 초혼을 선호할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의견이 근접했다. `정신적 상처가 없어서`(남 42.8%, 여 42.2%)를 최우선적으로 꼽았고, `자녀 걱정이 없어서`(남 36.7%, 여 34.9%)와 `신체적 순수`(남 12.3%, 여 14.0%), `경제력 우위`(남 8.2%, 여 8.9%) 등이 뒤따랐다.

비에나래의 이경 실장은 “이혼으로 돌싱이 된 사람들은 대부분 결혼이 파탄에 이를 때까지 많은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라며 “따라서 마음의 상처가 적고 정신적으로 좀 더 순수한 초혼 이성을 재혼상대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반면 `재혼상대로서 초혼보다 돌싱을 선호할 경우 초혼을 기피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이구동성으로 `(초혼은) 조건이 까다로울 것 같아`(남 42.0%, 여 46.1%)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그 외 남성은 `세상물정을 모를 것 같아`(35.6%)와 `성대한 결혼식을 요구할까봐`(11.9%) 등을 꼽았고, 여성은 `인간관계상 문제 있을까봐`(33.0%)와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을까봐`(13.0%) 등을 초혼 기피 사유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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