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일본업체들이 지진을 극복하고 지난 3분기 복귀했지만, 이미 탄력받은 현대차에게 무의미했다. 그만큼 현대차 경쟁력은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비록 3분기 판매가 전기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라인조정과 계절적 비수기 였음을 감안하면 현대차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을 오늘(27일) 오후 2시께 공시한다.
27일 이데일리가 지난 9월 이후 현대차(005380)의 3분기 실적을 전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IFRS 연결 기준)를 종합한 결과,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9조3236억원, 영업이익은 1조8288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질주 이유는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모델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에서 1만대를 돌파했고 미국시장에서도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쏘나타, 유럽과 남미 등지를 중심으로 한 투싼ix와 신형 액센트 등의 돌풍은 현대차의 질주에 더욱 힘을 보탰다.
또 판매 인센티브 감소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힘입어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늘었다. 즉 판매는 계속 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는 축소된 만큼 이제 판매는 곧 이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갖춘 셈이다. 올 3분기 현대차는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약간 상회한 수준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주요 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하겠지만 대체로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인만큼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현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예상한다"면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글로벌 판매를 기록했고 인센티브가 역사상 최저수준까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가동률 유지와 낮은 재고로 인한 비용감소로 이익의 질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우호적인 환율이 전개되고 있어 기대이상의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환경 악화에도 현대차의 3분기 생산과 판매는 계획대비 차질이 없었다"며 "판매 인센티브 사용은 계속 낮아져 질적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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