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키몬다가 보유하고 있던 이노테라 지분 35.6%를 마이크론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발표하자 증시 전문가들이 내놓은 분석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생산설비 절반을 잃게 되면서 키몬다는 커머디티 D램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 D램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치킨게임의 승자가 될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를 매수해야할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BNP파리바증권은 14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이노테라 설비에 대한 키몬다 지분만큼이 딜 클로징까지 8개월 이상 페이즈 아웃될 것"이라며 "당장 글로벌 수급 균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D램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BNP파리바증권은 "단기적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하이투자증권는 "8인치 라인을 4개나 보유 중인 마이크론 입장에서는 8인치 라인 퇴출로 인한 시장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키몬다는 사실상 퇴출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업체 가운데 난야를 제외하고 프로모스와 파워칩은 여전히 퇴출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조조정 소식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발표된 감산과 구조조정을 모두 감안하면 전세계 D램 생산설비는 올해 4분기(-6.7%)와 내년 1분기(-3.0%), 2분기-2.9%)에 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D램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런 점을 감안해 국내 반도체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며 "현 시점에서 중기적인 D램 산업 재편을 투자포인트로 삼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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