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의 완충지대인 이른바 ‘필라델피 회랑’ 문제는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을 돌려받기 위한 협상에서 주요 쟁점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1일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후 이스라엘에서 휴전 협상을 압박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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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악의 축(이란과 대리세력)이 필라델피아 통로를 필요로 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회견에서 대형 스크린에 가자지구 지도를 띄우고는 이를 지시봉으로 가리키며 발언을 이어갔는데 “하마스는 그런 이유로 우리가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저는 그런 이유로 우리가 그곳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랑에서 철수하면 국제적인 압력 탓에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에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와서 진지함을 보여달라는 건가, 양보하라는 건가”라며 “하마스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가, 인질을 더 죽이라는 말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평화 실현에서 진지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미 양보했다. 이제 하마스가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