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HLB(028300)는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 FDA의 본심사 절차가 순항중인 가운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폐암 분야에서도 뛰어난 유효성을 입증하며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범용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은 비절제성 비소세포폐암(NSCLC) 임상 2상 결과를 ‘2023 유럽 면역항암학회(ESMO Immuno-Oncology Congress 2023)’에서 발표했다. 올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면역항암 학회는 유럽 암학회(ESMO)의 면역전문 학술대회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당 분야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화학방사선요법 이후 무진행 비소세포폐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중국 의과학 암병원 등 7개 병원에서 진행됐다.
임상결과 3명(7.1%)의 환자에서 완전관해(CR)가 관찰되었으며, 8명(19%)의 환자에서는 부분관해(PR)가 확인됐다. 무진행생존률(PFS)은 6개월 기준 88.8%, 12개월 기준 68.8%로 도출되었고, 객관적반응률(ORR) 26.2%, 질병통제율(DCR) 81.0%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는 고혈압, 손발증후군 등 관리가능한 수준의 부작용이 관찰됐다.
임상을 주도한 후이 저우광 교수는 “먼저 화학방사선요법을 받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후속 치료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임상을 기획했다”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투여가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늦어도 내년 5월 FDA로부터 간암신약 허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HLB는 간암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과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등 간암분야로 추가 임상 확대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폐암, 비인두암 등 여러 암종에서 약의 효능을 입증하는 다양한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어, 이후 적응증 확장에도 고무적이다.
HLB는 후속 임상 검토와 함께 상업화 준비에서도 성과를 내며, 최근 미국 36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세계적 석학(KOL)들도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임상 결과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새로운 치료옵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