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내용에 따르면 한 대위는 부대 내 부사관에게 ‘님’자 없이 상사라고만 했다가 항의를 받았다. 이후 부대 내 초급 장교들 대상으로 부사관에게 ‘~님’이라는 호칭을 해야 한다는 교육까지 이뤄졌다고 한다. 군대 계급 체계상 이해하기 힘든 행태다. 초급장교가 군 생활을 수 십년 한 원사나 준위에게 예의상 ‘님’자를 붙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특히 A 부사관은 자신보다 상급자인 장교에게 ‘소대장급들하고는 통화하지 않는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한다. 또 본인의 중대장에게 ‘대대장이 시키는 일이나 똑바로 하는게 새끼대장들의 일이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후배 부사관에게는 그의 상관인 장교를 ‘~급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대대 단체 스마트폰 대화방에서도 ‘요즘 소대장들은 지들이 잘난 줄 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대장 앞에서 특정 장교에 대한 욕설도 퍼부었다고 한다. 상관 모욕에 해당하는 정황들이다. 게다가 상급자인 여군 대위에게는 ‘오올~연예인, 나야~’라고 하면서 전화통화를 하고, ‘얼짱’ 등의 성희롱적 발언도 했다고 한다.
부사관 출신의 B 준사관 역시 평소 장교들에게 욕설 등 ‘막말’을 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한 번은 위관 장교 뿐만 아니라 영관급 장교까지 있는 회의실에서 이른바 ‘욕설’을 퍼부었다는게 부대 관계자 얘기다. 수사권을 가진 부사관들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해당 준사관은 “올해 4월 전·후 대대 회의실에서 주간회의 전, 모 중사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경계를 하는 것을 보고 약 2~3분간 욕설 등 질책한 적은 있다”면서도 그 이외의 폭언과 욕설, 막말 주장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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