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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3호선(오금역) 연장안보다 강남 접근성이 더 좋은 대안 노선이 나와 이를 주민께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논의 과정을 거쳐 연내에 최종 노선안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업시행자인 LH는 하남교산지구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난해 8월 ‘서울도시철도 3호선 하남연장 사전조사 및 도입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해 오는 9월 종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공청회에서 이번 용역 과정에서 도출한 대안 노선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존안을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리고 다른 대안 노선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과와 접근성 향상’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이전 신도시와 달리 교통대책을 먼저 수립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3호선 연장안을 발표했었다”며 “그러나 신도시 선정 이후 하남시민을 대상으로 교통수요를 조사했을 때 강남, 잠실, 강동 등으로 출퇴근이 많아, 이들 지역 접근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노선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새 지하철 노선으로 하남교산에서 감일지구를 지나 2·8호선(잠실역)이나 9호선(송파나루역) 등을 잇는 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호선은 개포, 대치동 등 주거지로 연결이 되고 2·9호선은 업무지구로 직결된다”며 “장기적으로도 신도시에 인구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도록 업무지구와의 연결이 중요한 것을 고려하면 2호선이나 9호선 환승역 연결이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3기 시도시 발표 당시 3호선과 연장하는 노선안은 총 연장 10km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새롭게 밝힌 대책에서는 총 연장 12km로 노선이 더 길어지면서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토부와 LH, 하남시 등 관계기관은 연내에 노선안을 확정하고, 내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 실시계획착수 등을 거쳐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2028년 개통이 목표다. 사업비로는 1조5400억원을 투입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도시 입주 완료 시점에 맞춰 철도를 개통하기 위해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정부 재정이 투입되지 않으면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사업비를 모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