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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니아인 조 회장은 공정하고 냉철한 승부세계의 교훈을 경영에도 접목해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야구는 물론 아이스하키, 스쿼시, 테니스, 축구, 배구, 골프 등 공으로 하는 운동을 다 좋아하며 특히 대학시절까지 야구, 미식축구, 스키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실력도 뛰어나다. 1997년 효성 입사 후에는 주말마다 효성 직장인 야구에 참가해 6년 연속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조 회장은 “야구와 경영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개인이 각자의 포지션과 역할을 충분히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는 팀워크가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팀플레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조 회장의 야구경영론 성과는 최근 2년간 실적으로 증명됐다. 효성은 지난 2015년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예약한 상태다.
조 회장으로서는 회장 취임 첫해인 2017년이 가장 중요하다.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새해엔 미국, 유럽 등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면서 세계 교역이 더 위축될 수 있고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세계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 경제도 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며 “스포츠맨십에 기반한 페어플레이를 통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효성이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보내고 올해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한해”라며 “100년 기업으로 첫발을 내딛는 올해 조 회장이 그동안 인정받은 경영리더십을 어떻게 잘 접목시켜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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