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삼성그룹의 화학부문 계열사를 고가에 인수했다는 논란 이후 제품 스프레드 둔화 등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있는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내년 1분기 중으로 바닥을 치고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며 “유가 하락은 단기적으로 화학업체에 부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화학 시황도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12월 유가 하락과 함께 계절적으로 비수기를 맞았을 뿐 1분기 유가가 안정을 되찾고 성수기에 들어서면 화학 시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 에틸렌 스프레드 강세는 지속되고 있어 에틸렌 공급은 여전히 빡빡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2748억원이 제시됐다. 그는 “MEG, PP 등 제품의 스프레드가 둔해졌지만 HDPE는 에틸렌 수급이 빡빡해 스프레드가 견조한 상태”라며 “정기보수 비용과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1000억원 이상 반영되면서 시장기대치를 소폭 밑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유가가 안정화하면서 화학 시황이 회복, 1분기 영업이익이 3744억원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에틸렌 스프레드 강세와 함께 투기성 거래가 많은 MEG부문을 고려하면 무리 없는 가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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