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메르스 불황 현실로…추경편성해야"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긴급간담회 개최
  • 등록 2015-06-22 오전 8:40:29

    수정 2015-06-22 오전 8:46:17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회복세를 이어가던 우리경제에 메르스로 인한 내수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긴급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가 조금씩 잦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경제심리 위축은 여전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메르스 불황’을 조기 종식하기 위해 상공인들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박 회장은 불황을 조기종식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2인 3각의 파트너십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기업에는 “정례적인 행사 개최, 국내 여름휴가 장려, 지역특산품 선물하기 등 기업의 소비참여와 실천을 유도하는 한편, 연초에 발표한 투자, 고용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의 역시 130여개 외국상공회의소와 협력해 비즈니스 목적의 한국방문이나 외국인투자유치도 예정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에게는 “피해 소상인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추경 편성, 규제와 노동시장 개혁 등 경제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펼쳐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경제는 자기실현적 기대(self-fulfilling expectation)를 따라간다’는 말을 인용했다. 사회 구성원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결국 그 사회를 끌고 나가게 된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메르스 확산보다 무서운 것은 근거없는 공포감”이라면서 “ 메르스 실체에 대해 정확한 정보에 기초해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기대와 자신감을 우리 스스로에게 심어줄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회의 결과를 모아 ‘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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