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증시브리핑]저금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등록 2015-03-17 오전 7:38:19

    수정 2015-03-17 오전 7:38:1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쥐꼬리만 한 월급을 어떻게 만져야 불릴 수 있을까.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오며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만큼, 월급쟁이들의 머리가 복잡하다. 예금에 좀처럼 이자가 붙지 않으니 다른 투자처를 찾아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발 빠르게 ‘중위험 중수익’상품을 들고 나왔다. 전날은 오랜만에 해외 종목형(마이크로소프트, 맥도날드) ELS가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미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지수형 상품 등 ELS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비교적 작은 기초자산에 연 5~6%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니 눈은 높고 간은 작은 투자자들의 새로운 먹이감이 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해외상품으로 눈을 돌렸다. 단타성향의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와 쉬운 투자법이 결합된 해외 ETF가 요즘 한창 뜨고 있다.

러시아 증시가 오를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ETF나 원유 ETF, 금 ETF 등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레버리지가 2배, 3배로 높아질수록 위험도도 커지고 기대 수익률도 커진다. 국내 기관이나 전문투자자들의 수급에 따른 등락도 없는, 글로벌 지수인 만큼 투자의 투명성도 비교적 크다는 평이다.

이처럼 간접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저금리 시대를 이겨낼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상승여력이 충분하고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은 기초자산을 골라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물론 주식을 직접 투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직 코스피가 2000선을 목전에 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3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나면 달러강세가 잦아들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다.

간밤 다우존스 지수가 전날보다 1.29% 오르는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5%,1.19%씩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오버슈팅된 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68% 하락한 99.65를 기록했다.

이미 17일도 강세로 마친 국내 증시는 오늘도 글로벌 증시의 훈풍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은행 금리만으로는 돈 모으기 힘들어지는 만큼, 증권가의 상품을 갸웃대는 투자자들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상품 출시 사이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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