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2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저유가로 원가경쟁력을 회복하고 4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1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제품 수요가 둔화할 우려도 존재하지만 대체로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롯데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총 생산능력이 연산 317만톤 규모로 제품마진 개선에 따른 효과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수급이 내년에도 타이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실질적인 석유화학 신증설이 연산 400만톤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중국의 석탄화학(CTO)를 제외하면 신증설은 400만톤에 못 미칠 것”이라며 “미주지역 신증설을 제외하면 역내 신증설은 중국 외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유가가 80달러를 하회하는 상황에서는 뚜렷한 경쟁력 약화가 예상돼 실질적인 신증설 완공과 가동률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할 전망”이라며 “중국의 CTO 투자비와 고정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단기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석유화학 수급이 올레핀을 중심으로 타이트할 전망이고 저가 나프타 투입 효과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모멘텀이 호전될 것”이라며 “정유가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와 내년 실적은 기존 전망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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