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S-OIL 지분 매각 등 유동성 확보 나설 전망-대신

  • 등록 2013-12-19 오전 8:12:15

    수정 2013-12-19 오전 8:12:1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신증권은 19일 한진그룹이 이날 열리는 경영설명회에서 S-OIL 지분 매각 등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설명하면서 한진그룹의 재무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주의 주가 상승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003490)한진해운(117930) 등 한진그룹이 이날 경영설명회에서 최근 시장에 확산되는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 지원, 한진해운과 홀딩스의 합병설,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방안 등에 설명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한진칼-대한항공-한진해운과 홀딩스 합병법인’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하에서 대한항공이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 한진해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진칼이 지원하기엔 자산과 보유현금이 많지 않은 데다 지주사가 직접 한진해운 리스크를 떠안기엔 대주주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고려할 수 있는 자산유동화 방식으로 S-OIL(010950) 지분 매각과 보유 부동산 매각, 소유 항공기와 엔진 자산의 매각, 금융리스 자산을 운용리스로 전환, 매출채권 유동화 등을 꼽았다.

그는 “대한항공이 한진에너지를 통해 보유한 S-OIL 지분 28.4% 매각하면 1조3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이 유입된다”며 “이밖에 항공기와 엔진, 부동산 등을 유동화해 관련부채를 차감할 경우 3조6000억원 정도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심리를 급냉시켰던 재무리스크가 완화되고 내년 세계경기 변화가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그는 한진해운에 대해 내년 해운업황이 개선될지,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지 여부에 불확실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8200원에서 73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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