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L-메치오닌’, 50억달러 세계시장 잡는다

세계축산학회서 생체이용률 40% 우수 입증
기존 DL-메치오닌 대체 원료로 부상
  • 등록 2013-10-21 오전 8:57:19

    수정 2013-10-28 오후 4:59:0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만든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L-메치오닌’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이에 따라 50억달러 규모의 메치오닌 시장을 주도할 대체 원료로 떠올랐다.

21일 CJ제일제당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북경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세계축산학회에서 ‘L-메치오닌’의 우수성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공식 발표됐다고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연구진은 약 2년에 걸쳐 닭과 돼지를 대상으로 한 사양시험을 통해 L-메치오닌이 들어간 사료를 먹은 가축이 기존 DL-메치오닌 대비 증체량(일정 기간 가축의 몸무게가 늘어나는 양)과 사료 효율이 각각 138%, 143% 우수하고, 장 발달 및 항산화 효과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또 DL-메치오닌 보다 상대적 생체이용률(체내에 흡수돼 아미노산으로서의 기능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지를 측정하는 척도)이 20~40% 이상 우수한 아미노산임이 입증됐다.

L-메치오닌은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만든 반면, 기존에 사용해 온 DL-메치오닌은 석유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공법으로 생산해 왔다.

전세계 50억달러 시장규모인 메치오닌은 라이신(40억달러 규모)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독일 에보닉과 중국 아디세오, 미국 노보스, 일본 스미토모 등 4개 기업이 95% 이상의 점유율로 독과점하고 있다.

정태진 바이오사업부문장은 “글로벌 그린바이오사업 영토 확장을 위해 수익성과 시장성장가능성이 큰 메치오닌 시장에서 핵심사업자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L-메치오닌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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