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수출입은행은 자산건전성 규제를 받는 은행으로 리스크가 큰 기업의 해외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보험 업무를 감당하기가 어렵다”며 수출입은행 중심의 일원화 논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은행과 달리 건전성 규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지난 20여년간 중장기 무역보험을 효과적으로 담당해온 무역보험공사에 그대로 존치해 달라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책금융TF를 만들어 현재 무역보험공사에서 맡고 있는 무역보험업무를 수출입은행에 이관, 일원화시키는 정책금융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독일, 중국 등 주요 경쟁국들도 ‘무역보험이 대표적 수출진흥책’임을 인식하고 수출자금 지원과 무역보험 지원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한 민간연구소에 따르면 무역보험의 수출기여효과는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50조원의 수출 ‘마중물’인 무역보험이 위축되지 않도록 수출입은행으로의 업무이관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