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안철수-최장집 결합, 보완일지 모순일지 지켜봐야"

  • 등록 2013-05-27 오전 9:13:08

    수정 2013-05-27 오전 9:30:34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두뇌집단)인 ‘정책네트워크 미래’ 이사장으로 최장집 고려대 교수를 영입한 것과 관련해 “두 분의 결합이 앞으로 상호보완 관계로 나타날지, 아니면 상호모순 관계로 나타날지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 교수는 정당의 역할과 책임을 더 강화시켜 정치의 영역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를 갖고 계신 분이고, 안 의원은 정치의 영역을 최소화시키고 정당의 역할을 축소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 분으로 서로 다른 시각이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최 교수가 ‘안 의원이 한국정치사에 기여하려면 제3의 정당을 만들어 성공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에서 양당제 체제가 기본적으로 맞는 것”이라며 “만약에 다당제로 간다면 대통령 중심제가 아니라 내각책임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경제를 살리는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은 사실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 돼 있다”며 “경제민주화법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법이지 경제를 죽이는 경제민주화법은 없다”고 반박했다.

전 원내대표는 남양유업방지법 등 일명 갑을(甲乙)관계법이 대증요법으로 다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매우 잘못된 인식”이라며 “남양유업방지법의 경우, N분의1 내지는 100가지 중에 한가지 문제가 발생된 게 아니라, 갑을관계에 있어서의 구조적인 문제를 상징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양유업도 잘못된 관행으로 만들어진 부당한 이익이라든지, 부당한 거래관행, 잘못된 경영윤리 등을 법률적 제동장치로 바로잡게 돼 보다 건강한 ‘갑’의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대증요법이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자리 잡고 있는 불법과 편법과 반칙 행위를 시정하는 매우 중요한 근원적인 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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