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억 파운드화 채권 발행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파운드화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수은은 총 3억파운드(미화 4억5000만달러 상당)의 영국 파운드화 채권을 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파운드화 채권의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리보(영국 런던에서 우량은행끼리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에 0.7%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이 유럽 재정위기로 도요타자동차 등 신용등급·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일부 기관을 제외하면, 아시아 기관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영국 시장에 재진입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번 파운드화 채권 발행의 성공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와 ‘조달시장 다변화’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평가했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최근의 북핵 위협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우리나라에 영국과 유럽지역의 잠재적 투자 수요가 존재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통화시장과의 접점을 계속 유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해 비달러 틈새시장과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