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이 한 부부를 파경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주부가 남편에게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ay)’의 주인공처럼 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혼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영국 소설가 E.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지난해 5월 출간돼 영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설이다.
총 3부작으로 나뉜 이 소설은 ‘여성을 위한 포르노’라고 불릴 만큼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과 백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의 엽기적인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소득 40만 파운드(약 7억원)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는 41세의 커리어우먼인 이 여성은 남편과의 관계에 지루함을 느끼고 이를 탈피하고자 소설을 읽게 됐다.
이후 남편에게 소설과 같은 잠자리를 요구했지만, 남편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해 이혼 소송을 낸 것이다.
영국 고등법은 “아내가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남편은 이에 따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부인의 이혼 신청을 받아들였다.
한편,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출간 석 달 만에 시리즈 포함 총 2100만부가 판매됐고 1년 동안 영어권 국가에서만 3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