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요우커 특수' 누렸다..싸이 효과도 가세

中 국경절 연휴 중 매출 큰폭 증가
  • 등록 2012-10-07 오후 12:11:26

    수정 2012-10-07 오후 12:11:26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중국의 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7일)로 국내 백화점들이 요우커(遊客·중국인관광객) 특수를 누렸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서울 강남을 찾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이 일대 백화점들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중국인들이 은련카드를 통해 구매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IWC’, ‘예거 르꿀뜨르’ 등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 명품 시계 판매가 4배 늘고, 텍스리펀드를 받는 중국인들도 하루 평균 650건이상으로 2.2배 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는 명품 브랜드 매장에 들어가려고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중국인 고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대백화점(069960)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인 매출이 281% 신장했다. 명품잡화가 103%, 화장품이 94% 늘었고 남성의류와 잡화도 각각 81%, 10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강남스타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장경수 현대백화점 해외마케팅 담당 차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 스타일’ 등의 영향으로 압구정동과 코엑스 일대에서 한국 최신 유행 패션 상품을 구매하려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설화수, 정관장 매장 앞에서 상품을 구매하려고 줄을 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오즈세컨, 오브제, 써스데이아일랜드 등 의류 브랜드에도 중국인 고객들이 한번에 10~20명씩 방문, 1인당 50~100만원씩 상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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