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아저씨데이?`..30·40대, 우리가 주인공!

화이트데이 선물 수요증가..잡화 매출 전년비 22.1%↑
30~40대 구매비중 10%P 늘어..단가 높은 명품 판매 증가
  • 등록 2011-03-16 오전 8:02:24

    수정 2011-03-16 오후 2:16:30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지난 14일 화이트데이의 매출은 30~40대 `아저씨`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력이 높은 30~40대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화이트데이가 유통가의 새로운 대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본격적인 화이트데이 시즌인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잡화 상품군의 매출이 작년 같은기간 대비 2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전체 남성 매출 가운데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8.1%로 작년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는 19.3%에서 16.1%로 감소했고, 50대 이상은 33%에서 25.7% 줄었다. 남녀를 합친 매출 비중에서도 30~40대는 15.2%에서 20.9%로 늘었다.

30~40대 고객의 구매가 늘면서 선물의 질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목걸이와 반지 등 액세서리나 지갑 위주로 선물을 했다면 올해는 선물의 범위가 화장품과 주얼리, 시계, 핸드백으로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주얼리가 전년대비 30.5% 시계 49.7%, 핸드백 24.2%, 화장품 15.5% 판매가 신장했다.

화장품은 디올, SK-Ⅱ 등이 인기를 끄는 등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잡화상품의 객단가(개인별 구매단가)는 작년보다 잡화 상품별 평균 15~20% 가량 증가했다.

밸런타인데이 때보다 화이트데이 매출이 2배 가량 높게 나타난 것도 특기할 만했다. 잡화 등 선물 상품군의 경우 화이트데이가 발렌타인데이보다 매출이 15% 가량 높게 나타났다. 액세서리는 화이트데이의 매출이 크리스마스 매출의 70% 수준으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기념일로 등극했다.

올해 경기가 나아짐에 따라 선물을 준비하는 수요가 증가한 데다 부부 위주의 쇼핑이 늘면서 기념일을 챙기는 문화가 확산된 점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대별로는 퇴근시간을 활용해 선물을 구매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오후 6시 이후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에 오피스가 밀집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잡화 매출이 오후 6시 이후 매출 비중이 일일 매출의 32%정도였으나, 화이트데이 시즌기간인 7일부터 10일까지는 6시 이후 매출 비중이 일별로 40~45%로 증가했다.

한길모 롯데백화점 잡화MD팀장은 "이번 화이트데이 시즌에는 사탕, 초콜릿보다는 화장품, 핸드백, 장신구 등 잡화 상품군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선물 매출 외형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 ☞롯데쇼핑, 中 가격통제+日 지진 영향 `제한적`-동양 ☞[日지진 산업동향]유통업계 "日관광객 줄어도.." ☞일교차 심해 `춘곤증` 기승..숙면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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